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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은 사실상 '내전중'…사태는 '안개속'

현지 상황에 대한 정보 크게 부족…우리 정부 석방 협상 어렵게 해

<8뉴스>

<앵커>

최근에 다시 힘이 커진 탈레반 세력이 현 정부의 전복을 시도하면서 아프가니스탄은 사실상 내전 상태나 다름 없습니다. 그래서 현지 상황에 대한 확실한 정보가 크게 부족하고 우리 정부의 석방 협상도 어려울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아프간의 현 상황을 정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탈레반이란 아랍어로 '학생조직'이란 뜻입니다.

지난 94년 학생 2만 5천여 명이 결성한 무장 정치, 군사 조직입니다.

탈레반은 지난 96년 수도 카불을 장악해 정권을 잡았지만, 2001년 9.11 테러 직후 오사마 빈 라덴의 신병 인도를 거부하면서, 미국 등 다국적군의 공습을 받은 뒤, 권좌에서 축출됐습니다.

이후 산악 지대에서 활동을 계속해왔습니다.

현재도 창설자 오마르 세력과, 파슈톤 족, 그리고 정통 이슬람 원리주의자로 구성된 국가에 버금가는 명령 체제를 갖고 있습니다.

2001년에는 세계적인 불교 유적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바미얀 석불을 로켓폭탄으로 파괴하는 등 타 종교에 매우 배타적입니다.

아프가니스탄은 미국 등 다국적 군 등의 탈레반 소탕 작전으로 수년 동안 1만 명이 넘는 자국민이 사망했습니다.

카르자이 현 아프간 중앙 정부군과 탈레반과의 전쟁으로 지난해에는 3천 명의 무고한 국민이 숨지는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오랜 내분과 치안 부재로 아프간 국민의 서방에 대한 반감은 커져갔고, 이는 미국의 강력한 지지와 지원으로 출범한 카르자이 현 아프간 정부에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희수/한양대 교수 : 내전 상태나 다름없었고, 5년 동안에 전쟁 이전보다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민중들이 탈레반에 대한 향수를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이틈을 타 탈레반은 세를 불리며 현재 남부 칸다하르 지역과 파키스탄 국경 지대 등에서 수도 카불을 향해 현 아프간 정부와 대립하고 있습니다.

결국, 탈레반의 잇단 외국인 납치와 파병국의 철군 요구도 민심을 등에 업은 탈레반의 현 정부 전복 활동의 하나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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