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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인 인질 시신 1구 발견…'2명 총살' 사실?

<8뉴스>

<앵커>

탈레반이 어제(21일)  살해했다고 밝혔던 독일인 인질 가운데 한 명의 시신이 오늘 발견됐습니다. 독일인 인질들의 생존 여부를 둘러싸고 벌어졌던 진실공방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유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독일인 시신 한구가 오늘 남부 와르다크 지역에서 발견됐다고 현지 경찰 책임자가 말한 것으로 A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현지 경찰 책임자는 그러나 수습된 독일인의 사망 원인을 즉각적으로 알지 못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이 통신은 전했습니다.

독일인 시신은 마을 주민들이 발견해 경찰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신이 발견된 와르다크 지역은 2명의 독일인 토목기사와 5명의 아프간인들이 지난 18일 납치됐던 곳입니다.

이에 앞서 탈레반 대변인을 자칭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어제 독일 정부가 철군요구에 대해 성의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아 독일인 인질 2명을 잇달아 총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카리 유수프 아마디/탈레반 대변인 : 아프간 정부나 독일 대사관이 어떤 제안을 내놓을 것이라 생각했으나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오늘도 전화를 통해 납치했던 독일인 2명을 모두 살해했으며 원한다면 시신을 돌려주겠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탈레반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그동안 아프간 정부는 독일인 한 명이 사망한 것은 심장마비가 원인이며 나머지 한 명은 생존해 있다고 탈레반 주장을 강력 부인해 왔습니다.

독일 정부도 "아직까지 납치된 독일인들이 살해됐다는 주장을 독자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여 왔습니다.

수습된 독일인 시신의 사인이 밝혀져야 독일,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간의 진실공방도 규명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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