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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에 타협? 인질 구출? 딜레마에 빠진 미국

<8뉴스>

<앵커>

네, 이렇게 답답한 때에 아프간 정부에 영향력이 큰 미국이 인질협상에 힘을 좀 보태줄 수는 없을까, 생각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미국은 공식입장 표명을 자제한채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딜레마에 빠진 미국의 입장, 워싱턴 원일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인질 납치 나흘째, 부시 미국 대통령은 주례 라디오 연설을 통해 무샤라프 현 파키스탄 대통령 정부의 알 카에다와 탈레반 소탕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인질 사태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탈레반의 인질 납치를 간접적으로 비난한 것입니다.

국무부는 시시각각 변하는 아프가니스탄 인질 사태를 예의주시하면서 공식입장 표명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협상 채널과 내용이 불분명한 상태에서 자칫 무장 납치세력을 자극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한 외교소식통은 말했습니다.

무장 납치 세력들이 CNN을 통해 보도되는 미국 정부의 움직임에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라고 이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과거 이태리 인질 사건 때도 협상 과정에서는 침묵을 지켰지만 막상 수감자들이 석방되자 아프간 정부를 비난했습니다.

미국정부는 테러조직과의 협상에 찬성할수도, 그렇다고 동맹국 인질들의 안전을 무시할수도 없는 난처한 상황이라고 외교소식통들은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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