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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협상 의지 평가, 한국인 인질 아직 무사"

<8뉴스>

<앵커>

앞서 독일인 인질의 경우에서 본 것처럼 탈레반의 협박은 결코 빈말이 아닙니다. 그런데, 제시된 시한을 넘기고도, 우리 봉사단원들은 다행히 아직 무사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독일의 경우와 어떤 점이 달랐기 때문인지, 김영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 정부가 우리 요구를 기꺼이 받아들일 것 같은 태도를 보였기 때문에 한국인 인질에게 아직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탈레반의 철군 통첩 시한이었던 현지시각 정오, 우리시각 오후 4시 30분.

아랍 위성방송 알 자지라가 긴급 뉴스로 전한 탈레반의 주장입니다.

통첩시한이 지났지만 한국 정부가 적극적인 협상 의지를 보이고 있어 탈레반 측이 처형을 미루고 있다는 것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긴급 담화를 통해 조속한 석방을 위해 관련된 사람들과 성의를 다해서 노력할 준비가 돼 있다며 대화 의지를 표시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입니다.

외교부도 다각적인 접촉을 위해 대책반을 현지에 급파했습니다.

반면 이 보도가 나간 뒤 한 시간 사이에 탈레반은 독일인 인질 두 명을 잇달아 살해했습니다.

독일은 그동안 계속되는 탈레반의 협상 요구를 무시해 왔습니다.

총리가 직접 철군 요구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혔고, 외교부는 탈레반이 독일인을 납치했다는 명백한 증거가 없다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우리 정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대통령 연설이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일단 독일 경우와는 차별화되는 것 같다"고 평가하면서도 아직 낙관할 상황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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