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피랍자 가족들이 21일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를 방문, 송민순 장관을 만났다.
아프간에 주둔하고 있는 한국군 동의.다산부대를 즉각 철수하지 않으면 피랍자들을 모두 살해하겠다는 현지 납치단체의 살해위협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외교부를 찾은 것이다.
20여 명의 가족들은 현지 납치단체가 동의.다산부대 철수 시한으로 설정한 시각을 약 15분 넘긴 오후 4시45분께 긴장되고 침통한 표정으로 외교부 청사에 들어섰다.
가족들 가운데 한 사람은 외교부 청사를 들어서면서 "급박한 마음에 외교부를 찾아왔다"며 절박한 심정을 표시했다.
이들은 외교부 청사 3층에 마련된 회의실에서 송 장관을 접견하고 납치세력이 동의.다산부대의 철군을 주장하고 있는 만큼, 정부가 이를 수용할 것을 요청하는 한편 피랍자들의 무사귀환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 장관은 이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달하는 한편, "정부도 피랍자들의 무사귀환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 기울이고 있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가족은 또 김봉현 재외동포영사국장 등 외교부 당국자들과 면담하고 가족들의 무사석방을 위해 정부가 최선의 노력을 다해줄 것을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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