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인질 살해 소식에 독일은 물론 유럽 전체가 큰 충격에 빠져 있습니다. 현지 방송들은 매 시간 톱 뉴스로 이 소식을 전하는 가운데, 독일 정부의 반응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김인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독일인 인질 살해 소식은 전 유럽에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유로뉴스와 프랑스 24 등 주요 방송들은 매 시간 톱 뉴스로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CNN도 특보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독일 정부는 공식 반응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독일 정부는 인질 살해가 아직 사실로 확인 안 된 주장일 뿐이라면서 별도로 확인을 하기 전까지는 어떤 논평도 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페터 빌트/독일 기자 : 정부의 문제는 인질들이 어디에 있다는 정확한 정보와 확신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독일 국민들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처음 발생한 자국민 납치 피살 사건에 충격 속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매 시간 이어지는 속보에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독일 정부는 당초 이들을 석방시키기 위해 외무부에 비상대책팀을 구성했습니다.
그러나 메르켈 총리는 철군은 있을 수 없으며, 납치범과 협상도 없다는 강경한 태도를 거듭 천명했습니다.
독일 정치권을 중심으로 이 문제가 앞으로 정치 문제로 비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현지의 분석입니다.
한 명이 살해된 상황에서 다른 인질을 구하려는 노력을 얼마나 기울였는 지가 논란의 초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달 초에는 독일인 1명이 아프가니스탄 서부지역에서 납치됐다가 1주일 만에 풀려 나기도 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해 10월에는 독일 언론인 2명이 아프가니스탄 북부 지역에서 총에 맞아 숨진 일이 있습니다.
독일은 나토 지휘 하에 평화유지군 3천여 명의 병력을 아프가니스탄에 파병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