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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단 파견 자제해달라" 외교부 요청 받고도..

<8뉴스>

<앵커>

아프가니스탄이 여행 금지 국가로 오늘(21일) 지정됐습니다만, 이전에도 이미 여행 '제한' 국가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샘물교회의 현지 봉사활동을 지원한 '한민족 복지재단'은 이미 정부의 아프간 방문 자제 요청을 받고도, 이를 묵살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보도에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샘물교회 의료봉사단원 3명이 인천공항에서 출국을 앞두고 촬영한 사진입니다.

가운데 세워진 안내 게시판에, 아프가니스탄 여행을 자제해달라는 경고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별일 있겠느냐는 생각에 찍은 사진으로 보이지만,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고 말았습니다.

외교통상부는 지난 2월 한민족 복지재단 측에 공문까지 발송하며 위험지역인 동시에 분쟁지역인 아프가니스탄에 봉사단 파견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한민족 복지재단도 외교부로부터 공문을 받은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하지만 재단은 외교부의 요청을 무시한 채 아프가니스탄 지부를 통해 샘물교회 봉사단의 아파가니스탄 입국을 도왔습니다.

[김형석/한민족복지재단 회장 : 아프가니스탄 현지 (지부)에도 주의를 줬지만, 몇 달 동안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고 현지 상황을 저희가 볼 때, 그렇게 우려될만한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외교통상부의 경고보다는, 현지에 파견된 봉사단원의 말을 더 믿었던 것입니다.

한민족 복지재단은 뒤늦게 위험지역에 파견된 봉사단원들을 철수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외교통상부도,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오지나 분쟁지역에서 활동하는 종교단체와 비정부기구와 함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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