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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은 '준 전시상태'…탈레반 실지 회복

<앵커>

아프가니스탄은 현재 다국적군과 탈레반 무장세력간에 준 전시상태입니다. 특히 탈레반이 최근 대공세를 선언하면서 매일같이 교전이 이뤄질 정도로 불안한 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기자>

탈레반 무장세력은 지난 2001년 미국의 침공을 받기 전까지 아프가니스탄을 통치하던 정치·군사조직입니다.

9·11테러의 배후로 아프간에 은신중이던 오사마 빈 라덴의 신병인도를 탈레반이 거부하자 미국은 아프간 공습을 벌여 탈레반 정권을 내쫓았습니다.

탈레반은 권좌에서 축출된 뒤 지난 6년동안 미군의 추적을 피해 험한 산악지대를 중심으로 게릴라전을 펼쳐왔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아프간 정부와 다국적군을 상대로 강력한 공세를 통해 한해동안 4천 명의 사망자를 냈습니다.

탈레반은 최근 대공세를 선언한 뒤 아프간 곳곳에서 반격의 수위를 부쩍 높이고 있습니다.

현재 남부 칸다하르 지역과 파키스탄 국경지대 등 과거의 세력을 상당부분 회복한 뒤 수도 카불을 포위하면서 정부군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한국인들을 납치한 가즈니주 카라바흐지역도 파키스탄 접경지역으로 탈레반 무장세력이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더구나 미군을 포함한 다국적군 4만7천여 명이 탈레반 무장세력을 소탕하는 과정에서 민간인들의 피해가 잇따르면서 민심도 빠르게 탈레반쪽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카르자이 현 정권은 탈레반 세력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였고 결국 치안 부재와 외국인 납치의 증가 같은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6년전 침공당시 부시 미국 대통령이 평화와 자유의 세상으로 만들겠다고 한 선언과는 달리 아프간은 날이 갈수록 격화되는 혼란만이 이어지고 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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