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러면 이번 피랍 사건이 나기까지의 과정을 시간대별로 다시 정리해 보겠습니다.
보도에 유재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3일 분당 샘물교회 신도 20명이 한민족 복지재단의 초청을 받고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습니다.
이들은 베이징을 거쳐 두바이에 도착했고 다음날인 14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 들어갔습니다.
해외봉사단체인 인터콥의 주선으로 여성 NGO 관계자 2명이 합류했습니다.
이들은 50인승 임대 버스를 타고 아프간 북부 마자리 샤리프로 향했습니다.
18일까지 현지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교육 활동과 의료 봉사를 한 이들은 그제인 19일 다시 카불로 돌아갔습니다.
마지막 봉사활동지인 카불 남서쪽 칸다하르의 힐라병원으로 이동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러나 카불에서 점심을 먹은 뒤 일행 중 한 명이 이제 출발한다며 한국으로 전화를 건 것이 마지막 통화가 됐습니다.
카불-칸다하르간 고속도로를 통해 이동하던 버스는 현지시각으로 19일 오후 5시쯤 카불 남쪽 가즈니 주 카라바그 지역에서 탈레반 대원 수십 명에게 납치됐습니다.
탈레반은 버스를 사막지역으로 몰게 한 뒤 운전사만 풀어 주고 버스는 버려둔 채 한국인 일행은 가즈니에서 떨어진 곳에 가뒀습니다.
이같은 사실은 어제(20일) 오전 외신 보도에 이은 외교당국의 공식 발표로 확인됐습니다.
[조희용/외교통상부 대변인 : 정부는 외교부 제2차관을 본부장으로 해서 정부 합동 국외 테러 대책본부를 설치하였으며, 아프가니스탄 현지에는 현지 대책본부를 가동하였습니다.]
납치된 사람은 교회 봉사단원 19명과 현지에서 합류한 2명 등 21명으로 확인됐습니다.
일행 가운데 이정란 씨 1명이 개인 사정으로 먼저 귀국하려고 일정에서 빠진 덕분에 납치를 모면했기 때문입니다.
[권혁수/분당 샘물교회 장로 : 정부에서 대책회의를 여는 것으로 그렇게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전 교인이 일이 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기도드리고 있으며.]
그리고 피랍 하루 정도가 지난 어젯밤 탈레반 대변인이라고 밝힌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AP통신에 위성전화를 걸어 현지시각으로 오늘 정오까지 아프간 주둔 한국군이 철수하지 않으면 납치한 한국인들을 모두 살해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탈레반 측의 한국군 철군 요구와 살해 경고로 시시각각 사태가 급박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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