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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철군 요구에 당혹…대책마련 고심중

<앵커>

아프가니스탄 무장단체가 석방 조건으로 한국군의 철수를 요구했다는 보도에 국방부는 당혹해 하고 있습니다. 현지 미군 등을 통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국방부 중계차로 연결합니다.

이성철 기자! (네, 국방부에 나와 있습니다.) 국방부 대책마련에 진전에 좀 있는지요?

<기자>

국방부는 어젯(20일)밤 자정 무렵 김장수 장관 주재로 김관진 합참의장 등 군 고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회의를 열고 대책을 숙의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의 무장단체가 한국인들의 석방 조건으로 한국 군대의 철수를 요구했다는 외신 보도에 특히 주목하면서 사실관계 파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언론보도가 아닌 외교 채널을 통해서 탈레반측이 공식적으로 요구해 온 것이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도 밤새 상황대책반을 가동하면서 아프간 현지 동맹군사령부와 긴밀한 협조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아프가니스탄에 주둔중인 다산·동의부대 장병들은 210여 명입니다.

카불에서 북쪽으로 약 80km 떨어진 바그람 공군기지 안에 있습니다.

의료지원단인 동의부대는 2002년에, 건설공병지원단인 다산부대는 2003년에 파견돼 아프간 재건을 위한 토목공사와 대민 의료지원 활동을 해 왔습니다.

따라서 국방부는 지금까지 다산·동의부대가 현지에서 한 차례도 전투에 나서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전후 폐허로 변한 아프가니스탄의 기반시설 재건과 주민들에 대한 의료활동을 주 임무로 해 왔다는 점을 부각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다산·동의 부대는 작년 말 국회를 통과한 파병연장 동의안에 따라 올 연말까지 철수할 예정이었습니다.

정부는 그 뒤를 이어서 미국이 주도하는 지역재건팀에 참여하는 방안을 최근 검토해 왔습니다.

지난 2월에는 다산부대 소속 고 윤장호 하사가 바그람 기지 앞에서 폭탄 공격을 받아 사망한 뒤 철군 주장이 일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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