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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조사는 했는데…문책도 비리도 없다?

<8뉴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동국대가 오늘(20일) 신정아 씨 학위 위조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신 씨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임용과정의 숱한 의혹들에 대해서는 속시원한 대답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부실조사라는 지적, 피하기 힘들게 되었습니다.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동국대는 진상조사 결과 신정아 씨 채용 과정에서 외압이나 청탁 비리는 일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당시 홍기삼 총장의 지시로 신 씨를 무리하게 특별 채용한 점은 인정했습니다.

[한진수/동국대 진상조사위원장 : 교수들이 최초에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나중에 합의를 해 준 점, 정상적인것 보다는 무리하게 추진된 면이 있다.]

하지만 당시 홍 총장이 신 씨 채용을 고집했을 뿐이지 외부 청탁 등 다른 의혹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누가 책임질 지 문책 대상자도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진수/동국대 진상조사위원장 : 책임소재나 아니면 그것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정한 것은 없지만, 책임을 어떻게 물을 것이냐에 대해서는 아직 저희들이 결정된 바가 하나도 없습니다.]

또, 박사 학위증 위조 의혹에 대해서는 채용 당시 이미 확인된 사항이라며 추가 조사를 벌이지 않았고, 당시 이사장인 현해스님을 조사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도 명쾌하게 해명하지 못했습니다.

줄곧 제기된 비호 세력이나 로비 의혹에 대해서는 밝혀낸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내부 인사들로만 구성된 진상조사위원회가 전·현직 고위 인사들을 조사하기에는 애초부터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입니다.

동국대는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신 씨를 검찰에 고발하고 다음 주 열리는 징계위원회에서 신 씨 파면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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