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한국인은 '납치 요주의'?…피랍 왜 잇따르나

<8뉴스>

<앵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최근들어서 외국인 피랍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다산·동의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곳이어서 특별히 한국인을 겨냥한 납치는 아닐지 우리 정부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유영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인들을 납치한 탈레반 무장세력은 사전에 계획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탑승자가 대부분 한국인들인 버스여서, 눈에 띄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강후원 서기관/아프간 주재 한국대사관 : 확인중이지만, 샘물팀들이 버스를 전세내서 갔다고 하더라고요.]

다만 처음부터 한국인을 겨냥한 것인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동의·다산부대가 지난 5년 동안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해온 만큼 한국인을 노렸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가즈니주의 주지사가 무장세력의 목표물이 되기 쉬운 한국인이 보호요청도 없이 들어왔다며 분통을 터뜨린 것은 이런 반감이 널리 퍼져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탈레반은 최근 외국인 납치를 무차별적으로 저질러왔습니다.

지난 3월에는 이탈리아 기자가, 지난 4월에는 프랑스 국제 구호단체 요원 2명이 납치됐고, 그제(18일)도 독일인 2명이 납치됐습니다.

주둔 외국군 철수와 현정권의 전복이라는 목적을 이루는 데 납치가 폭탄테러보다 효과적이라는 판단 때문입니다.

실제 탈레반은 지난 3월 이탈리아 기자를 풀어주면서 탈레반 지도자 5명을 돌려 받았습니다.

탈레반은 심지어 요구가 반영되지 않을 경우 납치한 인질을 살해하기도 했습니다.

탈레반이 아직 구체적인 요구조건을 내놓고 있지 않지만 돈보다는 정치적 요구를 내걸 가능성이 크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전망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