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청주] "가스 잠갔나?" 주부건망증이 대형사고로

<앵커>

가스레인지 밸브와 현관문을 제대로 잠갔는지 불안해서 외출하다 발길을 돌린 경험 종종 있으셨지요? 이렇게 깜박하는 건망증으로 고민하는 주부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런 주부 건망증이 대형 사고를 부를 위험도 아주 높다고 합니다.

황현구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 아파트 내부가 전소됐습니다.

집안에 있던 가재도구가 모두 타버려 성한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음식물을 데우기 위해 가스레인지 불을 켜놓고 깜박한 것이 화근이 됐습니다.

[김 모씨/주부 : 이미 그것(소화기)갖고는 꺼질 불이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놀라 뛰쳐나왔어요. 식탁위에 있던 가방 메고...]

이렇게 '깜박' 하는 주부 건망증이 대형 화재로 이어진 것입니다.

대부분 가스레인지 취급 부주의가 화재 원인이 되는 데 화재신고건수의 30% 가량을 차지합니다.

여름에는 이로 인한 화재가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채열식/청주 서부소방서 화재조사담당 : 곰국이나 오래 끓이는 음식은 주의를 해야겠고요, 지금 들어서는 장마철이 되다보니까 빨래를 삶기 위해서 얹저놓고 자리를 비우는  경우가 있는데 주의를 해야겠습니다.]

주부 건망증은 단순한 가사노동의 반복과 출산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 그리고 끝없는 스트레스와 피로에서 비롯됩니다.

하지만 주부 건망증은 특별한 치료방법은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다만 주부들이 충분한 자기 시간을 갖는 것이 건망증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합니다.

[홍종문/신경정신과 전문의 : 운동을 하시던 친구들을 만나서 놀던 자기만의 시간을 하시던 책을 보시던 어떻든 자기가 가지고 있는 마음을 풀기도 하고 정리도 하고 할 수 있는 꼭 1~2시간 자기만의 시간을 가졌으면..]

전문가들은 또 건망증을 대수롭지 않게 무심코 넘겨버리면 대형사고를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며 메모하고 일의 순서를 정해 가사일을 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