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의 한 감자 농가.
도시생활을 하다가 귀농하여 10년째 농사를 짓고 있는 원종선 씨는 모두가 잠든 새벽 2시부터 일손이 바빠지기 시작합니다.
감자 수확이 한창인 요즘 원종선씨는 매일같이 이 시간이 되면 새벽 시장으로 향합니다.
[원종선/원주시새벽시장농업인협의회 회원 : 피곤하죠, 그렇지만 내가 농사지은 것을 가져다 파는데 얼마나 기분이 좋아요.]
원주 쌍다리 둔치 밑, 원종선 씨뿐만 아니라 약 2백여 명의 이지역 농민들은 새벽 3시 부터 장사 준비에 한창인데요.
4시가 되면서 시장 문이 열리고, 조금씩 손님들이 늘더니 동이 트면서는 점점 더 붐비기 시작합니다.
[윤순희/원주시 단구동 : 깨끗하고 신선하며 가격도 저렴해서 항상 아침마다 장을 봅니다.]
원주 새벽시장은 소매 상인이나 유통업자들이 개입되지 않고 순수하게 농민들이 운영하고 있는 농업인만의 장터인데요.
이렇게 농업인들로만 이루어진 대규모 시장은 전국에서 이 곳이 유일합니다.
[변상은/원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 우리 원주시 농산물 새벽시장은 농업인이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소비자들에게 직접 공급하고 거기에 따른 운영과 관리를 주체적으로 하는데 특징이 있습니다.]
철저하게 회원제로 운영되는 원주 새벽시장은 가입비 5만 원에 연회비 2만 원을 내면 별도의 자리세 없이 농업인들이 원하는 때 언제든지 농산물을 판매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 가격을 일반 마트에 비해 30% 낮춰 팔아도 농입인들의 수입은 더 커집니다.
[이백수/원주시새벽시장농업인협의회 회원 : 딴 데 가면 물건값도 제대로 못받는데 여기오면 물건값도 제대로 받고 맘도 편해요.]
원주 새벽시장은 원주시 농업정책과의 지원으로 판매 촉진이나 시장 홍보에 도움을 받고 있는데요.
요즘에는 시장에서 전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봉지를 원주시에서 50%를 지원하고, 회원 농업인들이 나머지를 부담합니다.
[원종선/원주시새벽시장농업인협의회 회원 : 원주시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줘서 새벽시장이 활성화 되어 잘 되고 있습니다. 전국에 있는 우리농민들을 위해 각계 기관에서 적극 지원해줘서 우리 농민들의 살 길을 열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농민들에게 현실이 그렇게 어둡지만은 않다는 희망을 주고 있는 원주 새벽시장.
이런 새벽시장이 전국에 많이 생겨난다면 우리 농업은 더욱 활기차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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