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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박스, 호주 자본에 매각…영화계 '긴장'

<8뉴스>

<앵커>

국내 3대 극장체인의 하나인 메가박스가 호주 자본에 팔렸습니다. 외국 자본의 본격적인 국내 진출, 약이 될 것인지 독이 될 것인지 영화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최효안 기자입니다.

<기자>

CGV, 롯데시네마와 함께 국내 3대 극장체인으로 꼽히는 메가박스.

미디어플렉스는 매각대금 1천 455억 원에, 호주계 은행자본인 매쿼리그룹이 설립한 KMIC에 자회사인 메가박스를 팔았습니다.

향후 2년간 운영은 미디어플렉스가 맡는다는 조건이 붙어 있습니다.

미디어플렉스측은 이번 매각은 콘텐츠산업에 좀더 집중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밝히면서, 일부에서 나도는 모기업인 오리온그룹의 엔터테인먼트사업 포기설을 강하게 일축했습니다.

[서동욱 부장/미디어플렉스 전략기획팀 : 콘텐츠 역량 강화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확대를 잘할수 있는 좋은 기회로 생각했고요. 오리온에서는 지속적으로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진행해 나갈겁니다.]

전문가들은 영화제작 등 콘텐츠에 힘을 쏟겠다는 전략은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의 1차 유통창구를 스스로 포기한 측면에는 우려의 눈길도 보내고 있습니다.

[고정민/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인수자본이 계속 이 극장을 운영하든, 아니면 국내 통신업체들이 이 극장을 재매입하든지간에 국내 영화산업에 재편은 이에 따라서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고...]

기업인수합병 전문인 맥쿼리의 이력 때문에 외국극장체인이나 한국의 거대통신사로의 재매각설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이번 메가박스 매각이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는 한국영화산업 재편의 기폭제가 될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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