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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보도 지휘자도 없는 '감동의 오케스트라'

<8뉴스>

<앵커>

연주자 전원이 시각장애인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 상상이 되십니까?

악보도 지휘자도 없는 아주 특별한 연주회를 조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휘자는 서로의 마음 속에 있고 악보는 연주자들의 머릿 속에 있습니다.

그래도 연주자들이 내는 선율은 아름다움을 느끼기에 충분합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창단된 시각장애인 연주자들의 오케스트라, 이들의 첫 공연은 땀과 노력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악보와 지휘자를 볼 수 없기 때문에 점자 악보를 짚어가며 곡을 모두 외우고 서로 호흡을 맞추기 위해 두 달 동안 꼬박 연습에 매달렸습니다.

[김종훈/바이올린 연주자 : 어떻게든 듣고 잘 맞춰야 되겠다 하고 생각을 하니까 같은 장애를 가졌기 때문에 서로 너무나 잘 이해가 되고, 그리고 앙상블에 대한 기쁨이 커지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 시각장애인 음악가들의 활동은 독주나 협연에 그쳤고 연주 기회를 얻기도 힘들었습니다.

불가능하다고 생각돼온 시각장애인 오케스트라에 도전한 이들의 목표는 시각장애인 음악도들과 관객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것입니다.

[이상재/음악감독(클라리넷 연주자) : 저 오케스트라 앞으로 뻗어나갈 수 있겠구나, 라는 희망을 주는 것, 그래서 이 공연이 그냥 '시각장애인들이 무엇을 한다'가 아니고 시각장애인들이 음악을 하지만 너무 아름답고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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