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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용 거북이, 귀엽다고 만졌다간 큰일!

<8뉴스>

<앵커>

요즘 새끼 거북이같은 애완용 파충류를 키우시는 분들이 많은데, 하지만 아이들이 입을 맞추거나 함부로 만지게 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장세만 기자가 그 이유를 알려 드립니다.

<기자>

이달 초 인천공항에서 붙잡힌 한 중국 여행객의 가방입니다.

리버 터틀, 설가타 거북 등 애완용 거북이 천5백 마리에 도마뱀과 카멜레온까지 숨겨 들어왔습니다.

지난 두 달 동안만 모두 4천 마리의 파충류가 밀반입 도중 적발됐습니다.

거북이 한 마리에 만 원에서 만오천 원까지 인터넷 판매용으로 들여오던 것들입니다.

[애완 파충류 밀반입 사범 : (판매는 어떻게 해요?) 인터넷 벼룩시장 통해서 파충류 매니아들(한테 팝니다.)]

이런 새끼 거북이들은 앙증맞은 크기 때문에 아이들한테 특히 인기입니다.

손가락으로 눌러 보고 손바닥에 놓고 장난을 쳐보지만 대부분 위생문제는 관심 밖입니다.
[애완동물 판매상 : 거북이도 거기에 맞춰서 키우면 발생 안하는데 그냥 막 방치하면 먹고 싸고 오물 나올꺼 아닙니까.]

문제는 파충류의 몸속에 있는 살모넬라균입니다. 

파충류 체내에서는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사람에게 옮겨지면 티푸스성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균이 되기 때문입니다.

뱀의 90%, 거북이의 80% 이상 거의 모든 파충류가 이런 살모넬라균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어린아이나 노약자에게는 심각한 식중독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박천식/수의사 : 사람이 그것을 만지고 비위생적으로, 씻지 않은 상태에서 음식물에 닿거나 하면 사람한테 감염이 되서 설사를 일으키는...]

미국에서도 올해 초부터 애완용 거북이로 인한 살모넬라 감염이 크게 늘면서 애완용 파충류에 대한 경고가 발표됐습니다.

전문가들은 거북이와 이구아나 같은 파충류의 경우 반드시 가둬서 길러야 하고 입을 맞추거나 함부로 손으로 만지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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