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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드는 일본…방사능 누출 원전 가동 중단

<8뉴스>

<앵커>

지진으로 방사능 누출 사고가 발생한 일본 니가타현의 원자력 발전소는 가동이 완전히 중단됐습니다. 여진에, 방사능 공포까지 겹치면서 현지 주민들은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니가타 지진현장에서 윤춘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가리와 원자력 발전소는 이번 지진으로 불이 나고 냉각수와 방사능이 누출되는 등 50여건의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흰색 건물이 이번 지진으로 인한 화재로 가동이 중단된 가리와 발전소입니다.

방사능이 누출된지 사흘째지만 아직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발전소측은 사고 당시 축소 발표했다가 방사능 누출량을 오늘(18일) 9만 베크렐로 정정하는 등 은폐의혹까지 일고 있습니다.

이 원전은 지진의 진앙으로부터 불과 9km 떨어진 곳인데다 바로 밑 지하 20km 지점까지 지진을 일으킨 단층이 이어져 있습니다.

여진이 계속되면서 대규모 방사능 누출 사고가 발생할 지 모른다는 우려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가시와자키시는 오늘 확실한 안전 대책이 나올 때까지 가동을 중단시켰습니다.

[아이다/가시와자키 시장 : 더이상 원전을 가동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사용 정지 명령을 내리겠습니다.]

일본의 원자력 발전소가 가동 중지 명령을 받은 것은 지난 1995년 나트륨 누출 사고가 발생한 '몬쥬'발전소 이후 두번째입니다.

지진에 이은 원전 사고 공포까지 이곳 니가타 주민들은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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