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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곡동 땅 주인은 누구?…검찰, 진실 밝혀라

박종근 의원·황병태 전 의원 소환 조사

<8뉴스>

<앵커>

이명박 전 시장의 친인척 소유였던 도곡동 땅을 둘러싸고 진실게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 땅이 자기 땅이라는 말을 이 전 시장으로부터 직접 들었다는 정치인들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먼저 김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명박 전 시장이 자기 땅이라며 도곡동 땅 매입을 부탁했다"

박근혜 후보 캠프의 서청원 고문이 지난달 7일 골프모임에서 김만제 전 포항제철 회장으로부터 직접 들었다며 밝힌 내용입니다.

이 자리에 함께 있었던 박종근 한나라당 의원과 황병태 전 의원이 오늘(18일) 검찰에 나왔습니다.

두 사람도 김 전 회장으로부터 똑같은 얘기를 들었다며 서 고문 편을 들었습니다.

[박종근/한나라당 의원 : 이명박 후보가 자기(김만제 전 회장) 사무실에 세번인가 찾아와서 (도곡동 땅을) 사달라고 하더라.]

그래서 땅을 사줬는데, 막상 땅 계약서를 보고는 깜짝 놀랐었다는 얘기까지 했다고 말했습니다.

[박종근/한나라당 의원 : 계약서를 봤더니 이명박 후보 이름은 없고 다른 사람 이름이 나와서 자기(김만제)는 깜짝 놀랐다.]

그러나 발언의 당사자로 지목된 김 전 회장은 터무니 없는 얘기라고 일축했습니다.

[김만제/전 포철회장 : 다 짜고 그러겠지. 거짓말도 큰 거짓말이야. 아예 없는 말을 한 겁니다. 그 사람들이...]

당사자들의 주장이 완전히 엇갈리는 상황, 누가 거짓말을 하는지 판단은 검찰이 내릴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검찰은 땅 거래에 관여했던 포스코 직원들을 이미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김만제 전 회장도 조만간 소환하기로 했습니다.

수사팀 관계자는 진술이 엇갈리더라도 객관적인 정황 입증은 가능할 것이라며 진실공방의 결론이 곧 가려질 것임을 암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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