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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아 파문의 시작은 검증없는 풍토 때문"

<8뉴스>

<앵커>

그런데 신정아 씨 파문이 이렇게 눈덩이 불 듯 커질 수 있었던 건, 사립미술관의 허술한 큐레이터 채용 풍토 탓도 컸습니다.

이재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998년에 열린 금호미술관 개관 9주년 기념 전시회입니다

신정아 씨는 광주비엔날레에 제출한 전시경력에 이 전시회와 호안미로전을 자신의 대표기획작으로 적시했습니다.

그러나 두 전시 모두 신 씨가 아닌 다른 사람의 기획전이었다고 관련자들은 밝히고 있습니다.

[박영택/경기대 교수, 전 금호미술관 수석 큐레이터 : 호안미로는 저하고 저랑같이 밑에 있던 박정무 씨라고요. 둘이 이제 같이 기획한거지요. 신정아가 기획한게 아니지요. 신정아는 그냥 아르바이트 였지요. 그림보다 액자가 좋다 그 전시는 유경학 씨가 기획을 한거지요.]

신정아 씨는 당시  전시장 영어안내 아르바이트생으로 채용됐다 박 교수가 퇴사하자 큐레이터로 자연스럽게 변신하게 됐습니다.

 2002년 성곡미술관으로 자리를 옮길때도 검증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전 성곡미술관 관계자 : 본인이 이야기 한 것, 또 주변 이야기,그동안 활동경력 이런 것을 보고 뽑기 때문에 그런 것을 확인하거나 하는 절차는 겪지 않지요.]

신 씨는 당시 예일대 박사과정을 밟는다며 1년에 두 세차례씩 미국을 오가기도 했습니다.

[전 성곡미술관 관계자 : 예일대는 자기가 그냥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중이라고 그렇게만 본인이 그랬죠. 1년에 두번씩은 나갔던 것 같아요. 여름하고 겨울하고.]

신 씨 파문이 확산되자 미술관 현직큐레이터 등은 다음달 18일 한국큐레이터 협회를  창립하기로 했습니다. 

큐레이터들의 자격검증은 물론 원활한 정보교류로 건전한 큐레이터문화를 이끌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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