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는 20일 기공식과 함게 행정중심 복합도시 건설사업의 공사 물량이 본격적으로 발주됩니다. 지역업체들은 그러나 공사 수주는 커녕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조차 얻기 어렵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진석 기자입니다.
<기자>
행정도시건설청이 국내 건설사 대표들을 초청한 가운데 처음 개최한 건설사업 설명회입니다.
도급순위 상위권 건설사 대표를 초청했는데 대전 충남에서는 두 곳 만이 참여했을 정도로 지역업체는 철저히 배제됐습니다.
오는 20일 착공과 함께 행정도시건설에 도시완공단계까지 약 42조 원의 건설물량이 쏟아질 전망입니다.
행정도시건설사업을 위해 건설청과 정부투자기관이 발주할 물량 대부분은 최저가 낙찰제가 적용되는 3백억 원 이상입니다.
몇몇 대형건설사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 중소건설업체들은 아예 단독입찰 참여가 불가능합니다.
[김재갑/전문건설협회 충남도회 사무처장 : 타지역 대형업체들이 이 지역 공사에 대부분 참여해서 우리지역 업체들은 내 집 안방에서 남의 잔치만 보는 꼴이 될 것 같습니다.]
지역업체 참여확대방안을 마련하겠다던 행정도시건설청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지 못해 지역업체들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하도환/행정도시건설청 기반시설기획팀장 : 이 지역제한입찰이라는게 충남 지방 소재 충남도만 관여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법적인 측면 때문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충청권에서 벌어지는 행정도시건설사업이 다른지역 건설업체들의 잔치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