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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때마다 사교육비 고민…멍드는 부모 마음

<8뉴스>

<앵커>

요즘 방학이 반갑지 않기는 아이도.. 어른도..마찬가지죠? 그나마 학교라도 가면 좀 나으련만...학원에서 살다시피해야 하는 자녀들의 사교육비 문제, 부모들의 마음까지 멍들어가고 있습니다.

이상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제약회사의 중견간부인 고 모씨는 방학 때마다 늘어나는 교육비로 고민입니다.

[고모 씨/경기도 의왕시 : 그동안 학교 다닐 땐 학원을 한두 개밖에 못 보냈는데 방학 기간을 맞이해서는 좀 쉬게 되니까 좀 더 과목도 늘려야겠고..]

초등학교 2학년인 큰딸을 영어캠프에 보내주고 싶지만 쉽사리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결국에는 고스란히 그게 비용적인 면에서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고 씨 집 인근 영어학원의 수강료는 한 과목당 15만 원에서 20만 원 선입니다.

학원 한 곳씩만 더 보내도 사교육비 부담은 두 배로 늘어납니다.

[방학 때 같은 경우에는 부족한 부분을 좀더 채워줘야 되는데 두세 과목만 더 추가한다고 해도 거의 90에서 100(만원) 정도.. 한 명당.]

더욱 큰 고민은 단기간에 교육효과를 보려는 방학 사교육이 당초 기대와는 다른 방향으로 진행된다는 데 있습니다.

학원들이 성수기인 여름방학을 맞아 강의 내용을 세분화시킵니다.

그러다 보니 원하는 학습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여러 과목을 들어야 하고 돈이 더 들 수밖에 없습니다.

[지모 씨/논술학원 팀장 : 논술로 치자면 기본 정규반 이외에 특강을 하나 더 듣거나 2, 3 강좌 정도는 듣게 되죠.]

특히 외국어 교육은 자칫 잘못하면 돈은 돈대로 쓰고 부정적 효과까지 초래할 수 있습니다.

[임희정/서울교대 영어교육과 교수 : 경제적인 이유만을 고려해서 검증되지 않은 어학원 프로그램을 선택했을 경우에는 아무래도 영어를 초기에 접한 학생들 입장에서 봤을 때는 잘못된 언어 습관이 형성되기 쉽고요.]

[K씨 : 농촌체험이나 갯벌체험 같은 데를 많이 보내고 싶죠. 그러나 주변 아이들의 대부분이 학원이다 영어캠프다...부모 마음만 갖고서는 사실 선택하기가 많이 어렵습니다.]

방학철마다 반복되는 사교육비 문제, 대부분 부모들의 한결 같은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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