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비정규직 문제의 상징처럼 돼버린 이랜드 사태가 해결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노, 사, 매장업주, 시민단체 서로가 서로를 비난하면서 꼬여가는 이랜드 사태, 김형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밀어, 들어가) 너희는 무조건 남의 매장 점거하고!]
이번에는 매장 업주들까지 가세했습니다.
이랜드 계열사인 홈에버, 뉴코아에 임대매장을 갖고 있는 자영업주 50여 명은 민주노총 사무실을 점거했습니다.
민주노총이 이랜드 노조의 매장 점거를 지원하는 바람에 막대한 손실을 봤다는 이유에서입니다.
30여 분 동안 고성과 격렬한 몸싸움이 오갔습니다.
사측도 어제(15일)부터 노조원들이 점거 농성중인 강남 매장의 철문을 용접하고 쇠막대를 가로질러 출입을 봉쇄했습니다.
[황우일 대리/이랜드 홍보팀 : 불법점거나 농성을 막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조취였습니다.]
이랜드 노조는 농성장 봉쇄조치가 사실상의 감금조치라면서 국가인권위원회에 긴급구제 신청을 냈습니다.
[김신해/뉴코아 노조 조합원 : 저희가 감옥살이 하는것 같고 너무나 아픈데도 약도 못받고..]
참여연대를 포함한 시민단체들은 사측이 비정규직 해고를 남발해 사회적 책임을 저버렸다며 불매운동을 선언했습니다.
노사 양측은 조금전인 저녁 7시부터 서울 노동청 관악지청에서 대표자급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점거농성과 실력대응으로 빚어진 갈등이 가라앉지 않고 있어 협상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