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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도시 착공…세입자는 갈곳 없어 한숨만

<8뉴스>

<앵커>

오는 20일, 행정중심 복합도시가 마침내 첫삽을 뜨게 됩니다. 주민 대부분이 이주를 떠나
썰렁한 분위기지만 아직 떠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오는 20일 행정도시 착공을 앞두고 주민들이 대부분 떠나 거리가 썰렁합니다.

남아있는 주민들도 이주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주민: 나가는게 좋죠, 남 나갈때..여기 저녁이 되면 무서워요, 무서워]

중앙행정타운이 들어설 1단계 사업지구내 주민 722가구 2천 여명 중 80%가 이주를 마친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행정도시 착공을 앞두고 주민들이 속속 이주하면서 빈집철거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달 초부터 지금까지 철거한 빈집은 50여 채, 올해 말까지 모두 2천 여채의 건물을 철거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보상금이 1억 원 남짓되는 주민들은 주변지역 부동산값 폭등으로 갈 곳을 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5백만원에서 8백여 만원의 주거 이전비와 이사비용만이 지급되는 세입자들의 사정은 심각합니다.

[조병익/연기군 남면 송원리 : 전세금도 없이 나가라고 하면 전세를 어디다 얻습니까,돈도 없고,그냥 살수 밖에 더 있어요?]

1단계 사업지역 내 세입자수는 70세대 2백 여명에 이릅니다. 

토지공사는 올해 안으로 강제이주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어서  남은 주민들의 근심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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