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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박세리!"…같은 대회서 5승 위업 달성

<8뉴스>

<앵커>

박세리 선수가 전성기 못지않은 화려한 샷 감각을 보이며 13개월 만에 우승컵을 안았습니다. 이 대회에서만 다섯 번 우승 역대 최고 기록입니다.

정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골프여왕의 힘이 느껴지는 명승부였습니다.

박세리는 초반 연속보기로 미국의 신예 모건 프리셀에게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프리셀의 티샷이 오른쪽 둔덕을 맞고 흐르더니 홀로 사라집니다.

상대의 홀인원은 박세리의 승부욕을 크게 자극했습니다.

바로 이 홀에서 버디를 잡은 박세리는 8번과 9번홀 연속 버디로 공동선두에 나섰습니다.

15번홀에서는 두 번째 샷을 핀 70cm에 붙여 기어이 단독선두를 되찾았습니다.

17번홀에서 프리셀이 완벽한 버디 기회를 만들자 박세리는 보란듯이 버디퍼팅을 홀에 떨궜습니다.

프리셀은 완전히 기가 꺾였습니다.

마지막홀에서도 절정한 샷감각을 과시한 박세리는 우승 버디로 시즌 첫 승을 자축했습니다.

이 대회에서만 다섯 번째 정상에 서며 같은 대회 최다승과 타이를 이뤘습니다.

[박세리 : 멋진 한 주였고 정말 기쁩니다. 이 대회만 오면 늘 흥분되곤 하는데 5승이라... 트로피가 어느덧 한아름이네요.]

박세리는 미국에 이어 한국 여자프로골프에서도 역대 두 번째로 명예의 전당에 가입하는 겹경사를 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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