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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리포트] 북, 영변 핵시설 마침내 폐쇄

<앵커>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마침내 폐쇄했습니다. 우리가 제공하기로 한 중유가 도착한 지 불과 몇 시간만에 북한이 미국에 알려온 내용입니다. 이번주에 열리는 6자회담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앞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정치부 안정식 기자 나와 있습니다.

북한이 약속대로 핵시설을 폐쇄했는데요, 회담에 좋은 징조죠?

<기자>

그렇습니다.

우리 시각으로 어제(15일) 새벽 쯤에 뉴욕 채널을 통해서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폐쇄했다는 사실을 알려왔습니다.

미국 국무부에서 이러한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을 했고요.

어제 저녁에는 북한 외무성이 조선 중앙통신을 통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로써 지지부진하게 끌어왔던 2.13 합의의 초기조치가 사실상 마무리됐고, 모레부터 열리는 6자회담에서는 그 이후의 조치, 그러니까 영변 핵시설을 어떻게 불능화, 즉 어떻게 못쓰게 만들것이냐는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안정식 기자, 일단은 좋은 분위기인것 같은데, 북한이 지난 13일날 미국에 대해서 갑자기 군사회담을 갑자기 제안하지 않았었습니까.

구체적으로 어떤 회담을 제안을 한 겁니까?

<기자>

예 , 사실 지금 영변 핵시설 폐쇄 문제가 논의되고 있는 시점에서 약간은 뜬금 없다,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일단, 북한의 제안 내용을 말씀드리면 이렇습니다.

모든게 다 지금 연관이 돼 있는데요.

일단 남한과 중국을 제외한 채, 북한과 미국 사이에한반도 평화 문제를 논의할 군사회담을 갖자는 겁니다.

그런데 그 의제는 정전협정 60항, 이 정전협정 60항이라고 하는 것이 외국군대의 철수를 거론하고 있는 조항인데요.

이 조항과 관련된 문제를 논의하자는 겁니다.

즉, 주한미군 철수 문제를 거론하겠다는 것인데요.

주한미군 철수 뿐 아니라, 한미 합동군사훈련과 한국의 무력증강 중지 등이 이행되지 않는다면, 2.13 합의라든가 6자회담은 물건너갈 수 밖에 없다, 이런 경고도 아울러서 담고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대로 지금 한창 북한 핵 폐기 문제가 논의되고 있는 시점에서 좀 뜬금없다는 생각이 드는데, 북한이 왜 이런 제안을 한거죠?

<기자>

한마디로 말해서 군사적인 측면에서 북한만 발가벗지는 않겠다, 이런 뜻을 표현한 것이라고 해석해볼 수 있겠습니다.

즉, 지금 2.13 합의가 잘 이행이 되서 북한이 핵을 포기한다고 할 경우에 북한이 받게 되는 것은 경제 제재의 해제와 북미 관계 정상화, 경수로와 같은 정치, 경제적인 것들인데요.

이런 것들만 받고 핵을 포기하게 될 경우에는, 북한은 재래식 군사력에 있어서는 더이상 남한과 게임이 안 되게 됩니다.

우리가 수치상으로 보면야 대포나 탱크 숫자에 있어서 북한이 많은 것으로 돼 있지만, 우리 남한에서야 이지스함, 독도함을 진수시키는 상황인데, 북한의 무기 수준은 사실상 질적으로 보면 거의 고물상으로 가야할 것들이 많습니다.

때문에, 북한이 핵을 포기하게 될 경우에는 군사적으로 볼 때, 남한에 거의 백기를 드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라는 북한 군부의 거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가 있고요.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앞으로 한반도 평화체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상당히 험난한 과정이 예상이 된다고 전망해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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