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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학 나왔지만.." 취업 비관 자살 잇따라

<8뉴스>

<앵커>

취업 실패를 비관한 자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명문 대학을 졸업한 20대 여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사건사고 소식, 권기봉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4일) 새벽 3시쯤 서울 역삼동 한 모텔에서 서울 모 대학 졸업생 25살 서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서 씨는 인터넷 자살사이트에서 만난 다른 대학 1학년 강 모 씨와 함께 투숙해 독극물을 나눠 마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모텔 주인 : 미성년자는 아니니까 그냥 올려보낸 건데...우리가 신고한 것도 아니에요.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신고한 모양이더라고요.]

강 씨는 경찰에서 함께 독극물을 마셨지만, 토하는 바람에 깨어났는데 서 씨가 숨져 있어, 112에 신고했다고 말했습니다.

서 씨 유족은 경찰에서 서 씨가 대학을 졸업한 뒤 약대 편입시험을 준비했으나 실패하자 우울해 했다고 말했습니다.

어제 오전 11시 반쯤 서울 대치동의 한 오피스텔에서도 30살 배 모 씨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취업도 안 되고, 일도 잘 안 풀린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배 씨가 처지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서울 내발산동 53살 이 모 씨의 집에 불이 나 이 씨의 22살짜리 딸과 18살짜리 아들이 숨졌습니다.

불은 1층짜리 주택 내부와 가재도구 등을 태우고 10분 만에 꺼졌습니다.

경찰은 잠자고 있던 이들 남매가 미처 피하지 못하고 연기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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