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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미국 수능 보려고 '유턴 과외' 북적

미국 수능 과외받으러 '기형적인 한국행' 방학마다 문전성시

<8뉴스>

<앵커>

어제(14일)에 이어서 방학마다 벌어지는 우리 교육의 이상 현상을 진단해보겠습니다. 요즘 서울 강남의 학원가는 방학을 맞아 귀국한 미국 유학생들로 북새통입니다. 미국 수능시험 과외를 한국에서 받는, 이른바 '유턴 과외'가 시작된 것입니다.

김정윤 기자가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에 있는 미국 대학 입시전문학원입니다.

수업을 끝낸 학생들이 영어로 대화를 나눕니다.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는 유학생들입니다.

이번 방학에도 조기 유학생이나 교포 자녀들이 미국 수능인 SAT 과외를 받으러 온 것입니다.

[유학원 직원 : 저희 학생들이 95% 다 유학생들이시거든요. 한국에 방학 때 들어왔다가, 듣고 다시 가는 거예요.]

강사도 미국 유명 대학의 졸업생들로 구성했다고 설명합니다.

[일단 아이비리그 나오신 분들이세요. 하버드나 예일, 프린스턴 나오신 분들이시고요, 거의 다 국적은 미국분들이세요.]

수강료는 교육청 기준액인 월 45만 원의 예닐곱 배를 훌쩍 넘습니다.

[저희가 5주에 3백만 원이에요. 하루에 다섯 시간 하고요.]

그래도 여름 방학 때 수업을 들으려면 봄부터 예약을 해야 할 정도로 문전성시입니다.

[지금은 없어요. 팀 다 짜여져 있어서 들어오실 타임이 하나도 없어요. 여름 팀들은 봄이나 겨울에 다 짜시거든요.]

이렇게 '유턴 유학'을 오는 건, 미국 대학 입시에 한국 과외 수업이 훨씬 유리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김유진/미국 유학생 : 한국이 더 세잖아요, 공부하는 게. 더 강하게 해 주고. 하여튼 여기가 시스템이 더 잘 돼 있어요.]

국내 수요에다 외국 유학생 수요까지 가세하면서 SAT 전문학원은 30여 개나 성업중입니다.

[각지에서. 지방에서도 올라오고요. 일산이고, 지방이고 다 올라와서 오피스텔 잡고 학원 다녀요.]

팽창을 거듭하는 한국의 사교육 시장은 이제 미국 유학생들까지 거꾸로 빨아들이는 괴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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