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가짜 학위 파문으로 미술계가 큰 충격에 빠져있는 가운데 파문의 장본인인 신정아 씨가 이미 한국에 돌아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신 씨는 그제(12일) 언론의 눈을 피해서 은밀하게 귀국했습니다.
박세용 기자입니다.
<기자>
동국대는 지난 11일, 신정아 씨의 예일대 박사 학위가 가짜라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다음 날인 12일에는, 광주 비엔날레 재단 측에서 예술감독 선임을 철회했습니다.
파문이 확산되던 바로 그날, 신 씨는 은밀하게 프랑스에서 귀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일 한국에 도착한 외국계 항공기의 탑승객 명단에서 신 씨의 이름이 나온 것입니다.
그러나 신 씨의 휴대전화는 여전히 불통입니다.
서울 주소지에서도 만날 수 없었습니다.
[서울 주소지 : (신정아 씨 계신가요?) 아니에요. 이사간 지 오래됐어요.]
신 씨의 침묵이 계속되는 사이, 동국대는 공식 징계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징계 회부권이 있는 학교법인에 오늘 '파면 요청'을 했고, 이사회를 거쳐 오는 27일쯤 징계위원회를 열어 파면이나 임용취소를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상일/동국대 학사지원본부장 : 외국에 나가 있어서 괜히 절차만 늦어질까봐 조금 우려한 바도 있었는데, 국내에 있다니까. 조만간 출석요구서를 한번 보내야겠다.]
이번 사건은 그러나, 단순한 학위 위조 파문을 넘어, 신 씨를 미술계의 신데렐라로 밀어올렸던 재계 인사를 추적하는 또 다른 의혹 사건으로 번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