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비정규직 문제로 심각한 노사갈등이 빚어지는 가운데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고 있는 기업들도 늘고 있습니다. 노사 모두 한 발짝씩 양보한 결과입니다.
김용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해로 입사 8년째인 김정석 과장.
2년 전 정규직으로 전환된 뒤부터, 하루하루가 새 인생을 사는 기분입니다.
[김정석/한국자산관리공사 과장 : 심리적인 불안감이나 고용불안에서 벗어났다는 심리적인 안정감을 가졌다는 것이 가장 좋았고, 직무에 대한 몰입도가 더 커졌습니다.]
한국자산관리 공사에서 지금까지 정규직으로 전환된 직원은 174명.
올해 추가로 273명이 전환되면, 전직원의 절반 가량이었던 비정규직이 거의 사라지게 됩니다.
회사가 정규직화를 해주는 대신, 노조는 임금 인상 자제로 화답했습니다.
[홍인종/한국자산관리공사 홍보실장 :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겠다는 강한 의지와 노동조합의 양보하는 자세가 성공으로 이끈 것같습니다.]
몸살을 앓고 있는 일부 대형병원들과는 달리, 보건의료노조 산하 병원들은, 올해 5천 5백여 명을 정규직화할 수 있게 됐습니다.
노조가 올해 임금 인상분 가운데 3백억 원을 내놓고, 대신 병원들은 이 돈을 정규직화 재원으로 쓰기로 서로 합의한 덕택입니다.
[은수미/노동연구원 연구위원 : 법에 의존하지 않고 노사합의에 따라서 비정규직을 정규직함으로써 사회양극화를 해소하는게 기여하였다는 그러한 특징이 있습니다.]
회사는 고용 보장, 노조는 임금 양보, 노사가 서로 한 가지씩 양보할 때 상생의 방안이 나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