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5, 60년대 큰 인기를 끌다가 뮤지컬에 밀려 잊혀졌던 창극이 새롭게 거듭났습니다. 우리 소리 위에 젊은 감각을 더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조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연극과 영화로 익숙한 '맹진사댁 경사'가 '시집가는 날'이라는 제목의 창극으로 재탄생했습니다.
구성진 창에 대사는 쉬운 말로 풀었습니다.
민요와 굿, 춤과 애드립도 곁들여졌습니다.
[박미란/관객 : 새로웠고요, 듣기에 편안하고 보기에 편안했어요. 요즘 시대적인 부분과도 잘 맞아떨어지는 것 같아요.]
심청전을 바탕으로 한 '청'도 연극과 뮤지컬을 합친 듯한 형식으로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창극은 1인극인 판소리의 등장인물을 여러 명이 나누어 연기하는 것으로, 1900년대 초에 등장했습니다.
1950-60대까지 큰 인기를 누렸지만, 변화하는 관객의 욕구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쇠퇴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대형 뮤지컬 못지 않은 대작이 등장하면서 5년 사이에 관객이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유영대/국립창극단 예술감독 : 춤동작, 무용동작도 더 격정적, 적극적으로 보여주고 우리식의 음악어법, 연극어법에 맞는 작품을 더 만들어서 잘 다듬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창극은 고루하다는 선입견을 깨고 국내외 명작과 창작물을 더욱 활발히 창극화하는 노력이 뮤지컬과 오페라의 경쟁에서 창극이 살아남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