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반FTA 단체가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저지하기 위해 롯데마트에 쇠똥을 투척하는 소동을 벌인 끝에 불매 각서를 받아냈다.
한미 FTA저지 광주·전남 운동본부 소속 50여 명은 13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롯데마트 상무지점을 항의 방문, 미국산 쇠고기 판매계획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가 미국의 압력에 굴복해 미국산 쇠고기의 검역조건을 대폭 완화한 것은 사실상 검역 주권을 포기한 행위"라며 "롯데마트가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지속할 경우 항의방문과 불매운동을 통해 판매를 중단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세수대야에 담아온 쇠똥을 매장 1층 쇠고기 판매코너에 퍼부었으며, 미국산 쇠고기를 팔지 않는 것을 약속하는 각서를 쓸 것을 요구하면서 마트 관계자들과 언쟁을 벌였다.
이같은 소동은 마트측이 "미국산 쇠고기를 팔지 않겠으며 이 지역 고객의 의사를 본사에 전달해 후속조치를 마련하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써 주면서 1시간여 만에 끝났다.
FTA저지 광주·전남본부는 광주시내 다른 지점들도 차례로 방문, 같은 내용의 각서를 받을 방침이다.
롯데마트 상무지점 관계자는 그러나 사태 이후 "각서내용은 본사의 방침에 따르겠다는 것이지 미국산 쇠고기를 팔지 않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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