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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백 증명하겠다" 여고생 학교서 투신해 중상

부산의 한 여고생이 거짓말을 한다는 담임교사의 추궁에 '결백을 증명하겠다'며 학교 건물 3층에서 투신한 사건이 13일 뒤늦게 알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 서구 A고교 2학년 이모(17) 양은 지난달 19일 오전 8시 10분께 학교 3층 교실 창문에서 뛰어내렸다.

이 양은 골반과 대퇴부 골절과 함께 하반신 마비 진단을 받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양은 심장 수술을 받아 건강이 좋지 않았고 같은 반 친구의 폭행 때문에 지난달 2일부터 2주간 정신수련원에 다녀왔으나 담임교사가 '거짓말을 한다'며 믿어주지 않는 것에 대한 억울함 때문에 투신했다고 이 양 가족은 주장하고 있다.

이 양 가족은 "담임교사가 지난달 18일 등교한 이 양을 불러 '수련원에 가지 않고 놀러 다녔다'며 수업시간 내내 나무랐고 반성문을 쓰면서 엄청난 억울함과 모욕감을 느꼈다. 담임교사는 다음날 등굣길에서 아이를 만나 '벌 받을 준비를 하라'며 또 다그쳤고 아이는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3층 교실로 가 창문 밖으로 뛰어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 양 가족은 학교에 정중한 사과와 치료비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학교측은 "도의적 책임은 느끼나 투신의 직접적 원인이 학교나 교사에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학교 관계자는 "정신적 고통이 있다고 해 정신수련원에 보내줬으나 결석을 하고 담임교사에게 거짓말을 하는 등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학교에서 이런 일이 생긴 것은 유감이나 책임은 학생 본인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 양 가족은 검찰에 진정을 냈으며 부산 서부경찰서는 사건경위를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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