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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선박 실종자 가족 "어떻게 이런 일이..."

12일 중동 오만 근해에서 침몰한 한국 국적 화물선 오키드선호 승선원 23명 가운데 실종된 한국인 선원 4명의 가족들은 사고 소식에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며 무사귀환만을 기원하고 있다.

선장 전상익(38.전주시 서서학동)씨의 아버지 병준(63)씨는 "어제(12일) 오후 기자들의 전화를 받고 사고 소식을 들었다"며 "사고발생 경위 등 정확한 내용은 아직 잘 모르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그는 "1년 중 10개월을 외항선을 타는 상익이는 항상 '외롭다'며 가족을 그리워 했다"면서 "장가도 안간 아들이 실종됐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는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기관장 이병화(54.부산 북구 금곡동)씨의 가족들 역시 실종소식이 믿기지 않는다며 망연자실했다.

금곡동의 한 아파트에서 아들(23)과 함께 생존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부인 이모(53)씨는 "조금 전에 회사로부터 연락을 받고 실종 소식을 전해 들었다"며 "살아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기만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아들 이씨는 "일단 실종으로 알고 있으며 더 이상 할 말은 없다"며 착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1기사 현관수(36.경남 김해시 여좌동)씨의 실종 소식을 접한 가족들은 "반드시 살아서 돌아올 것"이라며 희망을 끈을 놓지 않았다.

현씨의 부인 정모(35)씨는 "어제 오후 운항회사로부터 연락을 받고 배가 침몰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서 "회사에서 '배가 침몰해 선원들이 실종됐다'고 알려왔을 뿐이어서 답답하기 이를 데 없다"고 말했다.

3항사 최규인(24.전남 신안)씨 가족들은 한시라도 빨리 구조소식을 듣기 위해 12일 선박회사가 있는 부산으로 향했다.

최씨의 부모는 실종소식을 듣고 충격에 휩싸여 말을 잇지 못한 채 아들이 살아 돌아오기 만을 기다리고 있다.

최씨의 누나(39)는 "이역만리에서 동생이 실종됐다는데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느냐"며 "부모님이 가슴을 조이면서 동생의 소식을 기다리느라 뜬 눈으로 밤을 지샜다"고 말했다.

(전주.부산.진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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