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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너무 비싸다했더니…"싸게 팔지마" 강요

<8뉴스>

<앵커>

고급 외제 승용차의 대명사인 벤츠, 그동안 외국에 비해 너무 비싸게 판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는데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벤츠 코리아가 대리점에 차를 싸게 팔지 못하도록 강요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메르세데스 벤츠의 최고급모델인 S600의 국내 판매가는 2억 6천만 원입니다.

같은 모델을 미국에서는 1억 3천만 원, 독일에서는 1억 7천만 원이면 살 수 있습니다.

회사측은 각국의 시장 사정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벤츠 코리아 관계자 : 미국, 일본은 워낙 시장이 크기 때문에 옵션을 선택해서 시장에서 맞출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물량이 얼마 안되기 때문에 풀 옵션 해서 차를 가지고 오거든요.]

하지만 공정위의 조사결과는 다릅니다.

벤츠 코리아가 딜러들과 맺은 계약서입니다.

현금 할인 판매를 금지하고 상품권과 사은품도 주지 말라고 돼 있습니다.

위반한 딜러들에게는 차를 팔 수 없도록 하거나, 3천만 원의 벌금까지 부과했습니다.

[장덕진/공정거래위원회 경쟁과 과장 : 정해준 가격으로 벤츠차량을 판매게 함으로써 딜러들간에 가격경쟁이 제한되어서 소비자들은 비싼 가격으로 벤츠차량을 구입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지난해 벤츠는 국내에서 5천여대의 차를 팔았습니다.

공정위는 벤츠코리아에 대해 시정 조치를 내리고, 판매 가격이 타당한지 여부에 대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또 BMW와 아우디 같은 다른 수입차 업체들도 비싼 가격으로 폭리를 취하고 있는지 조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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