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 근처서 한국 화물선 침몰…11명 실종

<8뉴스>

<앵커>

중동 오만 근처를 지나던 우리나라 화물선이 침몰했습니다. 23명이 타고 있었는데, 한국인 4명까지 11명이 실종됐습니다.

이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가 난 오키드 선호입니다.

지난달 18일 중국에서 철제 코일 4만 2천t을 싣고 이란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오늘(12일) 아침 8시 반 중동 오만 근처 오스카트 동쪽 94마일 해상에서 선박회사에 긴급 구조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갑판 아래 화물을 싣는 화물 창고 가운데 1번 화물칸이 있는 뱃머리 쪽부터 물이 들어오기 시작해 배가 침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선원들은 구명조끼를 입고 구명정으로 옮겨 타려 했지만 미처 탈출하기도 전에 배가 가라앉았습니다.

한국인 8명과 필리핀인 13명, 칠레인 2명 등 선원 23명 가운데 현재까지 진건식 씨를 비롯한 한국인 4명 등 12명만 구조됐습니다.

[진건식/구조선원 : 오후 2시 40분에 뛰어내렸거든요. 14시간 정도 지났거든요. 그때의 충격에 사람들이 전부 다 기절해 있고..]

현재 오만 해군 함정과 구조 헬기가 민간 선박과 함께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와 해경은 현지 시각이 오후 3시이고 파도가 높지 않아 구조 작업의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