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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리포트] "동유럽에 근로자가 없다?"

<앵커>

뉴욕을 연결해서 세계 경제의 흐름 분석해 보는 시간입니다. 뉴욕 특파원 연결해 보겠습니다.

최희준 특파원, 뉴욕증시가 오늘(11일)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 이유가 뭡니까?

<기자>

오늘 뉴욕 증시는 정말 악재가 겹쳤습니다.

먼저, 세계 최대의 건축자재 업체인 홈디포라는 회사 있지 않습니까, 이 홈디포가 주택 경기가 여전히 좋지 않다면서 올해 실적 목표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두 번째 역시 미국 경제의 골칫거리인 부동산 관련 소식인데요, 스탠더드 앤 푸어스라는 신용평가 기관이 앞으로 더욱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 같다면서 서브 프라임 모기지 담보 채권 등급을 대거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직격탄을 맞은 미국 달러 가치는 유로화에 대해서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오후 1시에 버냉키 연준 의장이 연설을 했는데 지금까지 해오던 말만 되풀이 했을 뿐 뭔가 투자자들을 기분 좋게 해주는 말을 단 한 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국제 유가가 장중 한때 73달러를 넘으면서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유럽 각국 증시도 오늘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앵커>

동유럽 국가의 싼 임금을 보고 진출한 기업들이 근로자가 없어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요?

<기자>

"아니, 집에 페인트칠을 좀 해야겠는데 페인트칠할 사람을 찾을 수가 없다."

이게 보통 사람이 한 이야기가 아니고요, 폴란드 대통령이 얼마 전에 한 말입니다.

폴란드와 슬로바키아, 체코, 루마니아 같은 동유럽 국가에 우리나라의 기아 자동차나 삼성, 또 많은 서방 국가 대기업들이 공장을 건설하고 제품을 생산해왔는데 서방 국가의 1/3정도의 싼 임금에 질 좋은 근로자를 구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3년 전 이들 나라들이 EU에 가입해서 국경 간 이동이 자유로워지면서 젊고, 기술이 있고, 똑똑한 친구들은 대부분 이태리나 스페인, 영국, 아일랜드 같은 데로 빠져나가면서, 싸고 질 좋은 노동력을 보고 동유럽 국가로 들어간 글로벌 기업들이 근로자를 구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전하고 있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많이 빠져나가면서 노동인구가 자꾸 노령화 돼가고, 또 그나마 사람이 없으니까 임금이 자꾸 올라가고, 이러다보니까 인플레이션이 나타나고 동유럽 국가들이 구조적으로 어려움에 빠졌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전하고 있습니다.

이걸 극복하기 위해서 동유럽 국가에 공장을 건설한 글로벌 기업들은 중국이나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이런 데서 근로자를 수입하는 기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요, 폴란드에 있는 미국 회사 공장에서 베트남 근로자가 일하는 이런 일이 지금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보다 못한 한 폴란드의 한 시장이 영국과 아일랜드에 커다란 광고판을 붙였다고 하는데, 내용이 이렇습니다.

'폴란드 인들이여, 제발 고국으로 돌아오십시오, 고국에도 좋은 일자리가 많이 있습니다.'

이렇게 돼 있다고 합니다.

얼마 전에도 이와 비슷한 소식 전해드렸었는데, 글로벌 경제의 흐름은 정말 무서운 것 같습니다.

다음 소식은 일단 사진부터 먼저 보시죠.

사진의 흑인 여성 얼굴이 프랑스 여성을 대표한다고 보십니까?

프랑스의 모델 회사들이 최근 사회 통합 차원에서 아프리카 이민자나 2세, 3세들을 모델로 적극적으로 기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프랑스 지배 엘리트층에서는 이런 식으로 이민자나 사회 하층민들에게도 희망을 심어주는 게 건전한 프랑스 사회를 위해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합니다.

프랑스에서는 2년 전에 높은 실업률에 시달리는 아프리카와 중동 이민자이 일자리를 달라면서 큰 데모를 해서 프랑스 사회가 큰 충격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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