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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뇌물받은 식품장관 사형 집행 '초강수'

중국 당국, '심각성 인정 vs 미국에는 보복' 강온 양면정책

<8뉴스>

<앵커>

중국은 무엇보다 이 문제가 내년 베이징 올림픽에 악영향을 끼칠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뇌물을 받은 식품장관을 사형에 처하는 등 내부 단속에 나서면서도, 미국의 수입 규제 등에는 강경 대응한다는 입장입니다. 

이 소식은 베이징 김민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유해 식품 문제와 관련해 중국이 극단적인 조치를 취했습니다.

장관급으로 식품 행정의 총 책임자였던 정샤오위 전 국가 식품약품관리국장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습니다.

각종 인허가 과정에서 8억 원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 5월 말 사형을 선고받은 지 불과 한 달여 만입니다.

중국 당국은 부인이나 침묵으로 일관하던 태도에서 벗어나 중국산 식품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점도 시인했습니다.

[옌장잉/중국 식약국 대변인 : 중국의 식품·약품 안전 실태가 만족스럽지 못합니다.식·의약품에 대한 관리가 뒤늦게 시작됐기 때문입니다.]

유해 식품 문제를 방치할 경우 중국의 신뢰성이 중대한 도전을 받게 되고, 내년 베이징 올림픽에도 걸림돌이 될 것이란 위기감 때문입니다.

중국은 이와 함께 중국산 제품에 대해 수입 규제에 나선 미국을 상대로 보복 조치를 시사하는 등 강온 양면 정책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조치가 대중 무역 적자에 대한 불만과 중국의 성장에 대한 견제 심리가 깔려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중국발 유해 식품 공포가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진원지 중국은 갈수록 사면 초가에 몰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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