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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살 아이 버린 비정한 엄마 "생활고 때문에.."

<8뉴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빈집에서 숨진 지 몇 달 만에 발견된 4살배기, 기억하실 텐데요. 아이를 남겨둔 채 문을 잠그고 사라졌던 이 아이의 어머니가 오늘(10일)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일 서울 구로동의 한 가정집에서 4살 박 모군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오랜 시간 문이 잠긴 집에는 사람이 다녀간 흔적이 없었고 아이가 언제쯤 숨졌는지도 모르는 상태였습니다.

함께 살던 어머니 김 모씨는 행방이 묘연했습니다.

[유동례/이웃 주민 : 그 동안에도 바깥출입을 안해서 애 엄마 얼굴을 잘 누군지 몰라요. 옆에 살아도 애 울음소리도 모르고, 전혀 몰랐어요.]

어머니 김 씨가 오늘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 씨는 올해 초 남편이 교통사고로 장기간 병원에 입원하자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지난 3월 집을 나갔다고 말했습니다.

가출 후에는 수원에 있는 다른 남자의 집에서 생활했습니다.

[김 모씨/숨진 박군 어머니 : 남편이 병원에 입원해서 돈이 없어서... 돈이 없으니 애를 못 키우잖아요.]

김 씨는 집을 나설 당시 아이가 잠을 자고 있었고 누군가 집에 들렀을 거라는 생각에 석 달 동안 연락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들어오면 남편이 때릴까봐 겁나서 (못 들어왔어요). (아이가 죽었다는) 말 듣고 나서 마음이 찢어지게 아파요.]

경찰은 아이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실시했지만 숨진 지 너무 오래돼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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