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성장률 4.5%로 상향…저성장 고착화 우려

한은 "당분간 상승세 계속"…유가·환율 및 콜금리 인상이 변수

<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예상보다 조금 올려 잡았습니다. 반가운 소식이기는 하지만 4%대의 저성장 추세가 굳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용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은행은 올들어 지난달까지 우리 경제의 경제성장률은 4.4%에 달한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당초 예상했던 4%보다 0.4%포인트 높아진 수치입니다.

하반기 경제성장률은 상반기보다 조금 더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이에 따라 올해 경제성장률을 당초 전망치보다 0.1% 포인트 높은 4.5%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김재천/한국은행 조사국장 : 이번에는 경기 회복 기간이, 경기 상승 기간이 좀 더 길어지지 않을까 하는 이런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삼성과 LG, 산업연구원과 금융연구원 등이 최근 잇따라 성장률 전망치를 올려 잡은 것과 맥을 같이 합니다.

문제는 경제성장의 폭입니다.

한은이 올려잡은 올 성장률 전망치 4.5%는 지난해 성장률 5%에 크게 못미칩니다.

호황기에는 10% 가까이 됐던 경제성장률이 이제는 4%대로 떨어지면서 우리 경제의 저성장 추세가 고착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오문석/LG경제연구원 상무이사 : 기업의 새로운 사업에 대한 진출이라든가 고용이라든가 여러가지 투자에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경영환경을 개선하고 규제를 완화하는 작업이 필요하겠습니다.]

내년 경제 전망에 대해서도 엇갈리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내년도 전망을 올해보다 밝게 내다보고는 있지만 유가와 환율 등이 복병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모레(12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콜금리를 인상할지 여부도 관심거리입니다.

[신용상/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 : 증시가 이미 많이 올랐고, 유동성이 또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빠르게 증가한 유동성을 흡수한다는 차원에서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콜금리를 올릴 경우 가뜩이나 낮은 환율의 추가하락을 이끄는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어서, 통화당국의 선택이 주목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