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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츠렸던 한국영화, 대작으로 재도약 노린다

<8뉴스>

<앵커>

올 상반기 한국영화 흥행 실적이 6년 이래 최저를 기록하는 등 한국영화 침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름방학 성수기를 맞아 대작 영화들로 재도약을 노리는 한국영화계, 남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 상반기 극장가는 스파이더맨3로 시작해 트랜스포머까지 할리우드 영화들이 5백만 가까운 관객들을 동원하며 석권했습니다.

한국 영화는 40여편을 선보였지만 '그 놈 목소리' 한편 만이 3백만 명을 간신히 넘어섰습니다.

'1번가의 기적'과 '극락도 살인사건' 등 서너 편만이 그나마 손익분기점을 넘겼고 나머지는 모두 흥행에서 실패했습니다.

따라서 올 상반기에만 이미 600억 원대의 손해를 본 것으로 추정되며 지금같은 침체가 이어지면 올 한해 손실이 천억 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에는 천만 관객 영화를 두 편이나 냈으면서도 800억 원의 적자를 봤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60%에 육박했던 한국영화 점유율도 올해는 47.3%로 6년 만에 최저를 기록하는 등 침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름방학 성수기를 맞아 한국영화계는 1백억 원을 투자한 '화려한 휴가'와 3백억 원을 들인 괴수영화 '디 워'로 반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1980년 광주를 본격적으로 다룬 영화 '화려한 휴가'는 한국 영화로는 처음으로 개봉 전에 배우들이 참석하는 대규모 지방 순회 시사회를 열었습니다.

[김상경/영화배우 : 그 당시의 평범한 사람들이 느꼈던 그 억울함이나 답답함, 그런 감정을 주로 보여주자 하는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편안하게 보실 수 있는 것 같아요.]

'화려한 휴가'는 지방에서부터 입소문을 통해 여름철 성수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고, 오는 9월 미국에서 대규모 개봉전략을 택한 '디 워'는 한국에서 먼저 평가받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들 두 한국 영화가 해리포터와 다이하드 시리즈를 내세운 여름방학 할리우드의 타선을 잠재울 구원 투수 역할을 해낼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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