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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풍'에 요동치는 대선정국…고소 취하되나

검·경, 검증 의혹사건 '속전속결 수사'…경선 앞둔 한나라당 '곤혹'

<8뉴스>

<앵커>

한나라당내 검증과정에서 터져나온 의혹사건에 대해서 검찰과 경찰 수사가  이렇게 신속하게 진행되면서 대선정국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정치부 김우식 기자 나와 있습니다. 자, 김 기자. 수사를 해 달라고 한 게 한나라당이죠. 그런데 한나라당의 마음이 편치 않다면서요?

<기자>

네, 경선을 한 달여 앞둔 한나라당은 곤혹스런 입장인데요. 

당도 열린우리당 의원들을 상대로 BBK 관련 자료 입수 등에 대해 수사 의뢰를 한 만큼 관련 수사가 신속하게 처리되길 바라면서도 후보간 고소 사건의 수사 전개에 대해서는 걱정이 많습니다.

수사 결과 어느 후보든 한 쪽이 다치게 될 텐테, 경선은 물론 자칫 대선까지 위험해 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또, 2002년 김대업 사건처럼 수사 과정에서 오히려 의혹만 부풀려진 뒤 결과는 대선 패배 이후 나왔던 악몽도 떠올리고 있습니다.

<앵커>

어떤 결과가 나오든간에 한나라당에는 좋을 것이 없다는 판단 때문일텐데, 결국  강재섭 대표가 직접 고소를 취하해라, 이렇게 요구하고 나섰죠?

<기자>

네, 강재섭 대표가 이명박 전 시장측에 고소를 취하하라고 요구했는데요. 

일단 후보간 극한 대립을 막아 보자는 의도인데요.

보다 근본적으로는 검찰에 대한 불신이 깔려있습니다.

검찰이 시간을 끌거나 수사결과를 악용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앵커>

이 전 시장측이 과연 고소를 취하할까요?

<기자>

일단 고소를 제기한 이 전 시장의 처남 김재정 씨측은 현재로서는 소를 취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당장 취하하면 소를 제기한 측에 문제가 있는 것 처럼 비춰질까봐서인데요.

그러나 결국은 소 취하의 명분을 쌓은 뒤 소를 취하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박근혜 전 대표측은 입장이 애매할 것 같아요?

<기자>

박 캠프측은 법이 아닌 정치적 해결을 의미하는 게 소 취하이지 않습니까?

일단 반대하지는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의혹에 대한 진실은 이 전 시장이 직접 밝히라는 입장입니다. 

또 당 지도부가 이명박 캠프측에 소 취하의 명분을 준 것 아니냐는 불만도 토로하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대운하 보고서의 존재를 박근혜 캠프에서 먼저 알았다, 이런 보도를 해 드렸는데, 이것도 만만치 않은 파장이 예상되죠?

<기자>

경찰 수사 결과를 아전인수격으로 받아들이면서 양측간에 다시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들어보시죠.

[정두언/이명박 전 시장측 의원 : 이제 사실이 다 드러난 마당에 유승민 의원과 박근혜 대표는 진실의 전모를 밝히고 국민과 당원 앞에 이 문제에 대해 사과를 해야 합니다.]

[유승민/박근혜 전 대표측 의원 : 이 보고서를 입수하고 변조하고 언론사에 흘렸다고 주장했는데 경찰 수사 결과 그 주장이 완전히 거짓임이 드러났습니다.] 

<앵커>

이 전 시장과 관련된 또 다른 부동산 의혹이 제기됐다는데 이건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이번 의혹은 이 전 시장의 두 형인 이상은 씨와 국회부의장 이상득 씨가 70년대 초반에 사들인 경기도 이천 땅 54만여㎡에 관한 것입니다.

하이닉스 반도체 개발 정보를 사전에 입수한 땅 투기가 아니냐가 핵심입니다.

이 전 시장측은 아버지와 큰형 이상은 씨가 목장을 하려고 샀던 땅으로 개발 이익도 없었다고 일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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