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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노조 "공기업 수준으로 임금 올려달라"

<8뉴스>

<앵커>

정부와 단체교섭에 나서는 공무원 노조가 공기업 수준의 임금 등 무려 3백건이 넘는 요구사항을 제시했습니다. 사상 초유의 협상, 정부와 노조 모두 긴장하고 있습니다.

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와의 교섭에 나서는 공무원노동조합 총연맹, 공노총은 모두 362건의 의제를 내놓았습니다.

성과급제 폐지와 공기업 수준의 임금 인상, 출산 휴가 180일까지 연장 등이 주요 내용입니다.

무주택자 전세자금 무이자 지원, 고시제도 폐지, 고위직의 일정비율을 6급 이하 승진자로 채우는 할당제 도입 등도 포함돼 있습니다.

퇴직공무원의 여행경비와 원로수당 지급같은 다소 무리한 요구도 포함됐습니다.

공노총은 각기 다른 39개 노조의 의견을 취합하다 보니 다소 무리한 요구가 포함됐다고 인정했습니다.

[채길성/공무원노조 총연맹 수석부위원장 : 비교섭 의제에 대해서는 법률적으로, 또는 그런 부분을 검토해서 인정할 부분은 인정하겠습니다.]

정부는 공노총의 요구는 협상용 카드일 뿐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는 반응입니다.

[이개호/행정자치부 노사협력관 : 최초의 노사교섭이라 아직 정형화된 룰이 안 정해졌거든요. 요구 사항도 좀 지나친 점이 있을 수 있고.]

복수노조를 허용하고 있는 공무원 노조는 현재 공노총 이외에도, 전국민주공무원 노조가 합법노조 출범을 앞두고 있습니다.

법외노조를 고수하고 있는 전국공무원 노조는 공노총이 제시한 임금피크제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공무원 노조끼리도 입장차이가 드러나고 있어 사상 첫 공무원 노사 교섭이 순탄치는 않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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