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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측, '운하 보고서' 보도 전에 알았다

<8뉴스>

<앵커>

경찰 수사도 속전속결입니다. 수자원 공사가 만든 경부 운하보고서는 언론에 보도되기 전, 박근혜 캠프쪽에서 먼저 존재 사실을 알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수사 속보는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결혼정보업체 대표 김 모씨가 수자원공사 김 모 본부장으로부터 건네 받은 경부운하보고서입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이 보고서를 김 본부장으로부터 받은 다음 날인 5월 26일 자기가 다니던 대학원의 방 모 교수에게 전달했습니다.

닷새 뒤 방 교수는 박근혜 전 대표 캠프쪽 유승민 의원에게 문건이 있다는 사실을 알렸습니다.

바로 그날 유 의원은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유승민 의원/5.31일 기자회견 당시 : 최근 제가 입수한 정보에 의하면 공기업에게 이 정부가 지시를 해서 이 상계 기관이 최근에 경부운하의 비시비율을 조사했다는 정보를 제가 입수했는데...]

방 교수는 당시 박 전 대표 캠프를 외곽에서 돕고 있었습니다.

[이혜훈 의원/박근혜 캠프 대변인 : 그런데 선대위가 발족하면서 자문교수들 중에 일부 몇명이 위원장 위원장, 다 받은거니까 그 중에 하나인거죠.]

결혼정보업체 대표 김 씨는 모 주간지 기자에게도 문건을 건넸고 이를 입수한 모 일간지 측이 반론을 위해 이명박 캠프에 문건을 제공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결혼정보업체 대표 김씨와 수자원공사 간부 김 씨에 대해 공직자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방 모 교수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계속 조사할 방침입니다.

경찰조사에서 방 교수는 이전부터 박 전 대표 캠프에 정책자문을 해왔기 때문에 보고서 내용을 알려준 것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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