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환경부가 지난 4년 동안 5조6천억 원을 투입한 하수관거 정비사업 입찰에서 건설사들의 담합행위가 무더기로 적발이 됐습니다. 이 담합으로 공사비가 무려 16%나 부풀려졌습니다.
김용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05년 아산시의 하수관거 정비사업 입찰에는 대우건설과 벽산건설 두곳만 참여했습니다.
그나마 벽산은 들러리 참가자, 벽산은 대우가 우선협상자로 지정될 때까지 경쟁사 역할을 하고, 그 대신 벽산은 대우가 추진하는 울산신항사업의 지분 10%를 받기로 했습니다.
포스코건설과 금호산업, 경남기업도 김해시와 상주시의 하수관거정비사업 입찰에 서로 역할을 분담해 참여했습니다.
[정재찬/공정위 카르텔조사단장 : 형식적인 경쟁사, 소위 들러리를 입찰에 참여시키는 방법으로 특정회사가 수주토록 사전에 합의하고 이대로 실행을 한 것입니다.]
2005년 하수관거 정비사업 규모는 1조 원으로, 17개 시군의 사업마다 입찰 참가자는 2,3곳에 불과했습니다.
건설사들이 서로 짜고 나눠먹기식 응찰을 했다는 겁니다.
2005년 88%에 달했던 고시 공사비 대비 낙찰가격은 공정위의 조사 이후인 2006년 71.6%로 떨어졌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06년 남강댐 상류 하수도 공사 입찰에서도 쌍용과 SK, 금호산업이 담합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공정위는 대우와 SK, 포스코, 쌍용 등 7개 건설사에 모두 364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시정조치를 명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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