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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인 남자 대통령' 218년 역사 깨질까

"흑인에, 여성후보에 투표할 수도 각각 92%, 86%"

2008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향한 후보들의 각축전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다수 미국인들은 여성 대통령 후보나 흑인 대통령 후보에게 투표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인터넷 판이 7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미국 정치사에서 218년간 유지돼온 '백인 남자 대통령' 기록이 내년 대선에서는 깨질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뉴스위크가 지난 2-3일 미국의 18세 이상 유권자 1천2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2%가 흑인후보에게 투표할 수 있다고 답변했고, 과반수인 59%는 실질적으로 미국이 흑인 대통령을 맞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또 응답자의 86%는 여성후보에게 표를 던질 수 있다고 밝혔으며, 58%는 미국이 실제로 여성을 군통수권자로 맞이할 준비가 돼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응답자의 66%와 62%는 흑인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일리노이주)와 여성인 클린턴 힐러리 상원의원(뉴욕주)이 각각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 자리를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는 힐러리-오바마 경쟁에선 힐러리 의원이 56%, 오바마 의원이 33%를 얻어 힐러리 의원이 오바마 의원을 20%포인트 이상 압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뉴스위크는 보도했다.

후보별 호감도 조사와 관련, 힐러리 의원에 대해선 응답자의 56%가, 오바마 의원에 대해선 응답자의 54%가 각각 호감이 간다고 답변, 힐러리 의원이 오바마 의원을 간발의 차이로 앞섰다.

하지만 오바마 의원의 경우 지난 5월 호감도 조사에선 31%에 그쳤지만 이번 조사에선 23%포인트나 급등, 치솟는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미국이 히스패닉 출신 대통령을 맞을 준비가 돼 있다는 응답은 39%였고, 몰몬교도 대통령을 맞을 준비가 돼 있다는 응답은 33%에 그쳐 히스패닉 출신인 빌 리처드슨(민주) 뉴멕시코주지사나 몰몬교도인 미트 롬니(공화) 전 매사추세츠주지사에게 적잖은 부담이 될 것이라는 관측을 낳았다.

또 부시 대통령의 지지도는 지난 달 조사와 마찬가지로 26%를 기록, 재임중 최저치를 벗어나지 못한 채 여전히 '게걸음'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뉴스위크는 밝혔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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