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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콜] 초연 앞둔 '댄싱 섀도우' 기대 만발

<앵커>

매주 금요일은 공연과 영화소식을 번갈아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오늘(6일)은 문화과학부 조지현 기자와 눈길을 끄는 공연 알아보겠습니다.

어떤 모습으로 탄생할지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모았던 뮤지컬 '댄싱 섀도우'가 드디어 이번 주말 초연을 하게 되죠?

<기자>

네, 뮤지컬 '댄싱 섀도우'가 이번 주말 개막을 앞두고 일부 장면을 공개했습니다, 함께 보시죠.

'댄싱 섀도우'는 사실주의 희곡의 백미로 꼽히는 차범석 선생의 희곡 '산불'을 바탕으로 만든 뮤지컬입니다.

1999년 처음 기획돼 준비와 제작 기간만도 8년이 걸렸습니다.

노벨문학상 수상 후보로 꼽히는 칠레 출신의 극작가 아리엘 도르프만과 '갬블러'의 작곡가 에릭 울프슨이 극본과 음악을 맡았는데요, 원작에 우화적인 색채를 입히고 전세계 어떤 관객이라도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중점을 뒀습니다.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을 배경으로 인간의 욕망과 사랑, 파멸을 그린다는 원작의 틀은 그대로지만, 한국전쟁이라는 배경은 태양군과 달군의 전쟁으로 바뀌었고, 이념 갈등은 숲을 지키려는 자와 파괴하려는 자로 대체됐습니다.

댄싱 섀도우는 국내 뮤지컬로는 이례적으로 이미 1년 전에 캐스팅을 마쳤는데요, 카리스마를 두루 갖춘 마을의 우두머리 '마마 아스터'역은 천의 얼굴을 가진 배우 김성녀 씨가 맡았고, '맘마미아'와 '아이다' 등으로 많은 팬을 거느린 배해선 씨와, 지난 해 '미스 사이공'으로 주목받은 김보경 씨가, 탈영병 신성록 씨를 두고 사랑의 경쟁을 벌이는 두 여인으로 열연합니다.

모두 16곡의 음악은 클래식부터 팝까지 다양한 장르로 이뤄졌다고 합니다.

'댄싱 섀도우'는 기획 단계부터 세계 무대 진출을 염두고 두고 제작돼 왔는데, 먼저 국내 무대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됩니다.

<앵커>

조 기자, 세계적인 지휘자 샤를르 뒤투아가 서울시향과 같이 협연을 한다면서요?

<기자>

네, '샤를르 뒤투아'라는 이름이 반가운 분도, 낯선 분도 계실 텐데요, 화면으로 만나보시죠.

지휘자 샤를르 뒤투아는 전세계에서 초청을 받고 있는 거물급 지휘자입니다.

올해 일흔 한살로 적지 않은 나이지만, 변함 없는 열정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170장이 넘는 음반을 냈고, 25년동안 몸담았던 몬트리올 심포니를 포함해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와 NHK 심포니 등을 맡아왔습니다.

특히 오케스트라의 개성을 끌어내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74년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씨와 함께 연주회를 했고, 97년에는 몬트리올 심포니와, 또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때는 일본 NHK 교향악단과 공연을 했습니다.

서울시향과 연주를 하는 것은 33년만이라고 하는데요, 이번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샹탈 주이에와 함께 라벨과 스트라빈스키의 음악을 연주할 예정입니다.

<앵커>

다음은 가족극 소식이죠?

<기자>

네, 부모와 자녀가 모두 즐겁게 볼 수 있는 연극, '우리는 친구다'입니다.

지하철 1호선으로 유명한 극단 '학전'과 연출가 김민기 씨가 만든 가족극인데요, 원작은 독일 작품이지만, 매끄러운 번안으로 우리 현실에도 전혀 어색하지 않습니다.

부모님의 이혼으로 어머니와 사는 초등학생 민호와 유치원생 동생 슬기 남매가 새로 이사온 동네에서 뭉치라는 아이를 만나 친구가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데요.

어른의 눈으로 제시하는 이상적인 어린이의 모습도 아니고, 환상 속의 동화도 아니고, 우리 근처 가정의 평범한 어린이들 모습 그대로입니다.

어린이 관객들은 자신들의 얘기가 무대에서 펼쳐지는 걸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어른들은 줄거리 이면에 깔려 있는 이혼과 한부모 가정, 가정 폭력, 텔레비전에 물드는 어린이, 부모와 자녀의 대화 부재같은 배경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작품입니다.

한 시간 안팎인 다른 가족극과 달리, 이 작품은 공연시간이 두 시간인데요, 어린이들이 끝까지 잘 볼 수 있을까 하는 우려와 달리, 끝나고 난 뒤 '진짜 끝난 거냐'고 아쉬워 하는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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