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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질 백조'의 파격, 한국 관객 사로잡다

<8뉴스>

<앵커> 

너무나 유명한 발레의 고전 백조의 호수가 전혀 다른 모습으로 관객을 맞이합니다.

우아한 발레리나 대신 근육질의 발레리노가 백조를 연기하는 남성 버전의 백조의 호수, 김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냘픈 우아함 대신 강인한 근육질로 무장한 백조들.

날카롭고 절도있는 움직임, 힘찬 도약과 회전이 강렬한 이미지로 다가옵니다.

영국 출신의 안무가 매튜 본은 발레의 고전 '백조의 호수'를 전혀 새로운 작품으로 만들어냈습니다.

왕실을 배경으로, 심약한 왕자가 평소 꿈꾸던 자유와 이상을 남성 백조에게서 발견한다는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집니다.

대사 없이 음악과 춤만으로 한편의 드라마를 표현해내는 이른바 댄스 뮤지컬의 대표작으로 꼽힙니다.

[토마스 화이트헤드/백조 역 : 이 작품은 자체로 하나의 새로운 장르인 것 같습니다. 발레도 아니고 뮤지컬도 아닙니다.]

1995년 초연 당시 동성애 코드가 느껴지는 파격적인 설정으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이제는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전세계에서 끊임없이 공연되고 있습니다.

[사이먼 윌리엄스/왕자 역 : 역동적이고 강인한 남성 백조들을 여성 관객들이 더욱 좋아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김명진/관객 : 섹시함이라고 해야하나, 그러면서 동시에 굉장히 순수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어서 정말 가슴에 와닿았어요.]

친숙한 고전을 뒤집은 파격, 예술성과 대중성의 절묘한 조화, 낯선 남성 백조의 매력이 한국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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