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기름값 치솟는데.. "주유할인 혜택 줄여라"

금감원 "과열경쟁 막아 부실 위험 줄여야"…소비자들 '분통'

<8뉴스>

<앵커>

국제유가가 10개월 만에 또 최고치로 뛰어오르면서 국내 유가도 다시 올랐습니다. 그렇지만 카드사들이 제공하던 주유할인 혜택이 줄어들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은 더 커지게 됐습니다.

박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SK를 비롯한 정유사들은 오늘(5일)부터 휘발유값을 리터당 최고 9원씩 인상했습니다.

국제 유가가 계속 상승세를 보이면서 추가 인상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기름값이 치솟고 있지만 카드사들은 주유할인 혜택을 줄이고 나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게 됐습니다.

외환카드와 비씨카드 등은 리터당 100원 이상 제공하던 주유할인 혜택을, 이번주부터 평균 40원씩 축소하기 시작했습니다.

승용차의 경우 한번 가득 주유하면 2, 3천 원이 더 들게 됩니다.

[송월란/주부 : 몰랐어요. 계속 하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카드사들이 할인 혜택을 줄이고 나선 이유는 과열경쟁을 막아 부실 위험을 줄이겠다는 금융감독원의 방침 때문입니다.

[카드사 관계자 : 저희 입장에서는 그런 비용을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상황이긴 한데... 감독당국의 정책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줄이게 됐습니다.]

금융당국의 이런 조치에 소비자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전공진/직장인 : 도대체 정부가 누구를 위해서 이런 제도를 시행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화가 많이 납니다.]

올들어 6월까지 국민들의 자동차 연료비 상승폭은 무려 8.5%로,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의 4배를 넘고 있습니다.

기름값은 연일 오르고, 있었던 할인 혜택은 사라지고, 정부의 정책이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모르겠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