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집중] '비정규직법 갈등' 우려가 현실로

<8뉴스>

<앵커>

비정규직법 시행을 둘러싼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부 사업장의 노사 갈등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지만 정부와 재계도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송욱 기자의 집중 취재입니다.

<기자>

비정규직 문제로 대치중인 홈에버 월드컵점은 오늘(5일)로 엿새째 영업이 중단됐습니다.

뉴코아 강남점에서도 노조원들이 한때 매장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였습니다.

노사 대치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랜드측은 거듭 강경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뉴코아 계산원들의 용역직 전환과 홈에버의 선별적 정규직 전환 계획은 변화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오상흔/홈에버 대표 :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징계할 것을 천명했습니다. 7일까지 복귀하는 조합원은 회사가 배려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배려를 통해..]

하지만 노조측은 사측이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양수/뉴코아 노조위원장 : 비정규직 계속 고용 보장, 교섭자리를 해서 노조와 대화해서 풀어나가자는 것이 노조의 입장입니다.]

노사간의 갈등이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하자 정부가 직접 진화 작업에 나섰습니다.

이상수 노동부 장관은 오늘 전경련 간담회에서 "뉴코아의 외주화 방침은 성급한 결정"이라며 비정규직 문제와 관련해 "기업들의 편법 또는 탈법 여부를 면밀히 조사해서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렇지만 재계는 기업마다 사정이 다른 만큼 대응 방안도 다를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김영배/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 : 개별 기업의 사정에 따라 때로는 하도급, 하청으로 갈 수 밖에 없는 기업도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노총은 오는 일요일 홈에버와 뉴코아 등 전국 이랜드 매장에서 집회를 강행한다는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비정규직의 차별과 남용을 해소하기위해 제정된 비정규직 보호법.

하지만 그 적용방식을 놓고 노와 사, 그리고 정부가 서로 다른 해법을 제시하면서 갈등의 골만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